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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 아르바이트 후기 – 책보다 사람이 더 따뜻했던 공간

동네 서점에서 일해본다는 것의 의미대학교 2학년 때,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작은 동네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대형 프랜차이즈 서점만 이용하던 나에게 이곳은 낯설고 어색한 공간이었다.서가도 좁고 책 종류도 많지 않았지만, 그곳엔 묘한 따뜻함이 있었다.처음 면접을 보러 갔을 때, 주인 아저씨는 "우리는 책도 팔지만 이야기도 나누는 곳이야"라고 말했다.그 말이 인상 깊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고,결과적으로 그 경험은 내가 ‘책’이라는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다.그리고 일이라는 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사람과 공간에 마음을 담는 일이라는 것을 그곳에서 배웠다.동네 서점에서의 아르바이트는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조용한 사람들과의 교감이 있었던 진짜 경험이었다.책을 정리하며 배운 ‘취향’이라는..

실내 암벽 클라이밍장 알바 후기 – 운동과 커뮤니케이션의 색다른 경험

벽을 타는 일, 일도 타는 일많은 사람들이 ‘운동’과 ‘일’을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하지만,나는 실내 암벽 클라이밍장 알바를 하면서 이 둘이 얼마나 밀접한지 깨달았다.몸을 쓰는 일이라고 해서 단순 노동이라 생각하기 쉽지만,이 일은 오히려 머리와 감정, 그리고 체력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적인 일이었다.암벽장 특유의 역동적인 분위기와 몸을 쓰는 일의 리듬은단순한 업무 이상의 경험을 내게 안겨줬다.처음엔 그저 체육관 같은 곳에서 일한다는 가벼운 마음이었지만,하루하루 고객과 부딪히고 땀을 흘리며나는 ‘일’이라는 것이 누군가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기도 하다는 걸 느꼈다.이 알바는 단순히 벽을 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었다.나는 그들의 안전을 확인해야 했고, 그들의 도전을 지켜보며때로는 격려하고, 때로는 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