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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 한 달 살기 – 덕유산과 반딧불이 축제로 완성한 산골 한 달

무주는 전북 동북부에 자리한 산간 도시로, 사방이 덕유산을 비롯한 높은 산과 푸른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다. 여름에는 맑고 시원한 남대천과 구천동 계곡이 더위를 식혀주고, 겨울에는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내가 무주를 선택한 이유는 ‘반딧불이’였다. 여름밤, 하천과 논두렁 사이를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를 직접 보고 싶었다.무주에서의 한 달은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었다. 아침에는 산그늘이 드리운 강변을 걸었고, 점심에는 시장에서 장을 보았다. 저녁이면 별빛과 반딧불이가 함께하는 어둠 속을 산책했다. 서울에서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이 조용한 하루의 리듬은 내 생활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왜 무주였을까 – 덕유산과 반딧불이의 매력덕유산 국립공원은 무주의 상징이다...

경북 봉화 한 달 살기 – 청량산과 분천역, 농가 체험이 만든 여유와 변화

봉화는 경북 내륙 깊숙이 자리한 산골 마을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많다. 나는 도시의 소음과 복잡한 공기를 잠시 내려놓고 싶었다. 특히 봉화는 사람들의 삶이 아직 느리게 흐르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여름이면 시원한 청량산 계곡과 분천역 산타마을의 철로 주변 풍경, 그리고 가을이면 황금빛 들판과 사과 과수원이 장관이다. 이런 곳에서 한 달을 지내면, 몸과 마음이 모두 리셋될 수 있을 것 같았다.이곳에서의 일상은 단순했다. 아침에 닭 울음소리에 눈을 뜨고, 낮에는 산책하거나 마을 주민들과 농사일을 거들었다. 저녁이면 마당에 앉아 별을 세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봉화살이는 도시에서는 꿈꾸기 어려운 ‘자연 속의 삶’이었다. 왜 봉화였을까 – 청량산과 산골의 매력 봉화를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