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는 전북 동북부에 자리한 산간 도시로, 사방이 덕유산을 비롯한 높은 산과 푸른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다. 여름에는 맑고 시원한 남대천과 구천동 계곡이 더위를 식혀주고, 겨울에는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내가 무주를 선택한 이유는 ‘반딧불이’였다. 여름밤, 하천과 논두렁 사이를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를 직접 보고 싶었다.무주에서의 한 달은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었다. 아침에는 산그늘이 드리운 강변을 걸었고, 점심에는 시장에서 장을 보았다. 저녁이면 별빛과 반딧불이가 함께하는 어둠 속을 산책했다. 서울에서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이 조용한 하루의 리듬은 내 생활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왜 무주였을까 – 덕유산과 반딧불이의 매력덕유산 국립공원은 무주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