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케팅은 책이 아니라 거리에서 시작됐다나는 마케팅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었다. 광고 기획 수업을 들으며 브랜드, 시장 분석, 소비자 행동 이론을 배우고 있었다. 하지만 수업을 들을수록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실제 소비자는, 정말 이 이론처럼 행동할까?”그 궁금증은 오래가지 않았다. 바로 등록금 마련을 위해 시작한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다.그날의 공기는 차가웠고, 사람들의 발걸음은 빨랐다. 나는 도심 한복판에서 ‘한 손엔 전단지, 한 손엔 용기’를 들고 서 있었다.생각보다 사람들은 전단지를 받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나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어떤 이들은 내 손을 아예 보지조차 않았다.그 거리에서 나는 책에서 배우지 못한 진짜 마케팅을 배웠다.마케팅은 매력적인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