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한마디에 세상이 흔들리는 경험한동안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다가콜센터 상담원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자리에 앉아서 전화만 받으면 되는 일,상대방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니 부담도 적을 것 같았다.“말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닐까?”그 단순한 생각으로 지원했고,며칠 뒤 바로 교육을 받고 투입됐다.하지만 첫날 전화를 받자마자내 예상이 얼마나 얕았는지를 실감했다.한 번의 응대에서내 말투, 목소리 톤, 숨소리 하나까지모두 평가 대상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그 안엔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긴장감과 감정의 소모가매 순간 숨겨져 있었다.콜센터는 ‘기계적인 친절’을 유지하는 곳이 아니었다콜센터 업무는 대부분 정해진 스크립트를 기반으로 진행된다.고객이 문의하면 적절한 응답을 하고,문제가 있다면 접수하고 ..